햄버거가 치즈버거가 된 사연은? [구동사(phrasal verb) 연재 2]

2. 꼬리잘린 도마뱀의 아픔

구동사 연재 두번째 시간입니다. (영어를 우리말처럼 내 맘대로 만들어 쓸 수는 없을까? P21, P34)


우리가 즐겨 먹는 햄버거라는 이름은 어디에서 생겨났을까요?

옛날 독일 함부르크(Hamburg) 출신들이 빵 속에 고기와 야채를 넣어 먹은 후로 그런 종류의 음식을 함부르크라는 지명에다 -er를 붙여 영어식으로 발음하여 햄버거(hamburger)라 지칭하게 되었답니다.

그렇다면, 치즈버거라는 이름은 어떻게 지어졌을까요? 미국 사람들은 햄버거가 일반화되고 난 후에 그 이름의 기원이 지명이라는 것은 잊어버리고 햄을 넣은 빵을 햄버거라고 생각하게 되어 hamburger란 이름을 ham(햄)+burger(빵)인 것으로 알게 되었지요. 그래서 치즈(cheese)를 넣은 빵을 치즈버거, 치지를 두 개 넣은 것을 더블 치즈버거, 닭고기(chicken)를 넣은 것을 치킨버거라 부르게 된 거랍니다.

햄버거: 햄(ham)+버거(빵) :
 
새로운 의미의 탄생! =========>

치즈(cheese)+버거 = 치즈버거,
치킨(chicken)+버거 =  치킨버거,
라이스(rice)+버거 = 라이스 버거


원래는 빵이라는 의미와는 관계가 없던 burger가 빵으로 해석되듯이, 원래의 의미와는 관계없이 새롭게 변형되어 사용되는 표현을 살펴 봅시다.

햄버거와 유사하게 사람들은 아래의 첫번째 문장이 원래 on 뒤에는 her head와 같은 명사가 생략되어 생겨난 문장이라는 사실을 잊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사람들은 이 문장을 잘못 분석하여, on이 원래 전치사이기 때문에 명사(the cap) 앞으로 옮겨 아래 두번째 문장처럼 사용하게 되었답니다.
 (즉 원래의 head 앞이 아닌, cap 앞으로 이동)

She put the cap on. (her head)
She put on the cap.(→the cap이 아니라 her head가 있어야 할 자리임)


이렇게 변해버린 위의 두번째 문장만 보고서는 '~을 ~에 갖다 놓다'에서 파생된 '입다, 쓰다, 신다, 매다, 차다, 끼다' 등의 다양한 의미를 제대로 이해할 수 없지요. 꼬리가 잘리는 과정을 잘 이해하지 못한 사람들이게는 아픔이 되겠지요.


이 쯤 되면 왜 우리가 영어의 구동사 배우기가 힘든지 알 수 있습니다. 그 사람들이야 태어나서부터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듣고 써먹으니 외우겠지만 우리는 엉뚱한 데서 갑자기 엉뚱한 뜻이 튀어나와 버리니... 한 마디로 "쌩뚱맞죠?" ... 웃찾사에서 영어해석시간에 컬투가 맨날 나와서 "그때 그때 달라요~" 했던 게 단순한 농담이 아니라 진짜 영어가 그렇습니다. 적어도 한국인에게는요. ㅡ.ㅡ;;

두번째 시간까지는 구동사가 왜 우리에게 그런 고통을 줬는지를 살펴봤으니, 다음 시간부터는 어려운 구동사 쉽게 외우기와, 쉬운 구동사 더 쉽게 외우기에 대해서 슬슬 알아봅시다.!



※저도 답답하네요. 그림을 그려서 설명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래도 첫번째 연재를 잘 읽어보신 분은 첫날보다는 좀 쉽게 느껴지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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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beepurple.net BlogIcon 비퍼플 2008/02/04 01:22 ADDR 수정/삭제 답글

    햄버거에는 저런 연유가 있었군요...
    저도 햄버거는 햄과 버거의 합성어라 생각했었는데..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Favicon of http://blutom.com BlogIcon 파란토마토 2008/02/04 12:32 수정/삭제

      하하^^ 재밌게 보셨다니 다행입니다. 앞으로는 점점 더 재미없어질텐데.. 어쩌죠? ;;

  • Favicon of http://amablogger.net BlogIcon nob 2008/02/04 02:02 ADDR 수정/삭제 답글

    치즈버거라는 이름이 나온건 어찌보면 실수네요 지명을 햄+버거 로 이해했으니

    • Favicon of http://blutom.com BlogIcon 파란토마토 2008/02/04 13:22 수정/삭제

      민간어원 중에 저런 것들이 제법 된답니다. :)

  • Favicon of http://rainyvale.puppynbunny.com BlogIcon rainyvale 2008/02/04 07:38 ADDR 수정/삭제 답글

    그 옛날 국어 시간에 배웠던 민간어원설의 영어 예로군요.

    • Favicon of http://blutom.com BlogIcon 파란토마토 2008/02/04 13:22 수정/삭제

      rainyvale님^^ 맞습니다. 국어에도 그런 예가 많나보군요. 영어의 민간어원 보면 웃긴 것들이 많더라구요.

  • Favicon of http://sweetterry.tistory.com BlogIcon 달콤테리 2008/02/04 08:25 ADDR 수정/삭제 답글

    햄버거에 비유하다니 참 기발한 생각이세요.
    전 돈까스에 비유해볼까나...

    • Favicon of http://blutom.com BlogIcon 파란토마토 2008/02/04 13:23 수정/삭제

      아니..제가 비유한게 아니라..저는 책에서 보고 편집,정리한 것입니다.ㅋ

  • Favicon of http://kkd4139.tistory.com/ BlogIcon 권대리 2008/02/04 08:52 ADDR 수정/삭제 답글

    후덜덜...영어닷...
    튀어`~~~ㅡ.ㅡ"
    ㅎㅎ

    계란값은 에그머니나?? ㅋㅋ

    • Favicon of http://blutom.com BlogIcon 파란토마토 2008/02/04 13:23 수정/삭제

      하하하하.. 말되네요. 에그머니.ㅋㅋㅋ

  • Favicon of http://cheena.tistory.com BlogIcon 치나 2008/02/04 10:11 ADDR 수정/삭제 답글

    ㄷㄷㄷ정말 그때그때 달라요~군요...'-';;

    • Favicon of http://blutom.com BlogIcon 파란토마토 2008/02/04 13:24 수정/삭제

      치나님, 그래서 영어가 한국인에게 어렵죠ㅜㅜ

  • Favicon of http://hobaktoon.com BlogIcon 호박 2008/02/04 11:17 ADDR 수정/삭제 답글

    오~ 몰랐던 상식^^

    퍼런토마토님~ 상쾌한 월욜아침입니다~
    완전 기분좋은 월욜 시작하시구여~ 명절도 끼었네여^^
    스트레스 없는 대명절 맞으시길 바랄께요~

    오늘도 화이팅입니다. 아자!

    오늘 호박이 작은이벤트하나 열었는데.. 울 토마토님두 참석한번 해보실래용?
    허접한 이벤트라 부끄부끄~

    • Favicon of http://blutom.com BlogIcon 파란토마토 2008/02/04 13:25 수정/삭제

      늘 따뜻한 격려의 댓글 감사합니다. 이벤트까지 친히 와서 알려주시다니.. 감사합니다.

    • Favicon of http://blutom.com BlogIcon 파란토마토 2008/02/10 16:45 수정/삭제

      이벤트 응모 했습니다.. 잘 되야 될텐데... (호박님의 그림솜씨라면 배너가 얼마나 이쁠지 벌써부터 기대. 떡줄 사람은 생각도 안하는데 김치국부터 마시는 파란토마토)

  • Favicon of http://pennyway.net BlogIcon 페니웨이™ 2008/02/04 13:23 ADDR 수정/삭제 답글

    이건 본문과 전혀 관계없는 말입니다만, 옆의 대문사진이 드류 베리모어에서 남상미로 바뀌었군요. 개인적으로는 공효진을 추천합니다만... 튀어! 후다다닥~

    • Favicon of http://blutom.com BlogIcon 파란토마토 2008/02/04 13:35 수정/삭제

      하하하^^;; 공효진 싫다니까요~~!!!! 자꾸 공효진을 들추시네요~~ 지금 남상미 표정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다른 걸로 바꿀 계획이 당분간은 없어요~ :)

  • Favicon of http://rotring-tikky.tistory.com BlogIcon 반맹 2008/02/04 16:08 ADDR 수정/삭제 답글

    햄버거는 햄하고 버거 아닌가요????
    저도 위에 사진 바껴서 블로그 잘못 온줄 알았어요 ㅋㅋ 공효진 gogogogo 남상미 싫어요~~

    • Favicon of http://blutom.com BlogIcon 파란토마토 2008/02/04 20:13 수정/삭제

      하하하.. 함부르크er 를 영어식으로 햄버그er ==> 햄버거가 되었따가 햄+버거로 바뀐 거랍니다^^

      그나저나.. 이쁜 상미양이 싫다니..ㅠㅠ 너무 합니다ㅠㅠ 상미가 얼마나 이쁘고 귀여운데.. 공효진으로 못바꿔요!!!

  • Favicon of http://manualfocus.tistory.com BlogIcon Fallen Angel 2008/02/04 21:03 ADDR 수정/삭제 답글

    오늘 점심을 일본식으로 맥쿠르도널드로 때웠는데...런치타임에..ㅎㅎ...
    숙대가서 전부 테솔이나 해야하나 싶군요..

    • Favicon of http://blutom.com BlogIcon 파란토마토 2008/02/04 23:46 수정/삭제

      Fallen Angel님.. 영어 관련 직종에 종사하시는군요ㅡㅜ 고생이 많으십니다..

    • 2008/02/05 12:10 수정/삭제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diarix.tistory.com BlogIcon 그리스인마틴 2008/02/05 00:38 ADDR 수정/삭제 답글

    내용과 관계없지만 이런 생각이 떠오릅니다.
    치즈버거
    햄버거...
    그리고 붕어빵은 붕어버거 또는 피쉬버거 또는 쉬리버거

    • Favicon of http://blutom.com BlogIcon 파란토마토 2008/02/05 10:22 수정/삭제

      하하.. 그렇게 될 날 얼마 안남았네요. 지금 추세로 보면요..--;

  • Favicon of http://jungkooki.byus.net BlogIcon 안군 2008/02/06 00:04 ADDR 수정/삭제 답글

    .........그럼 핫도그는 어떻게 되는거죠? 'ㅁ')

    뜨거운 개? XX한 개? 보신탕? 개껍데기? (.....)

    • Favicon of http://blutom.com BlogIcon 파란토마토 2008/02/08 23:22 수정/삭제

      하하^^; 암튼 핫+도그로 해석한 거죠.ㅋㅋ

  • Favicon of http://deborah.tistory.com BlogIcon Deborah 2008/02/11 02:18 ADDR 수정/삭제 답글

    생각할수 있는 현상들이네요. 전 생각해 보지 못했는데 아주 연구하는 자세가 투철하신 파란토마토님 대단하십니다. ^^

    • Favicon of http://blutom.com BlogIcon 파란토마토 2008/02/11 23:07 수정/삭제

      ㅋ제가 생각해낸 건 아니구요. 연재1에 나오지만.. 저는 책의 내용을 인용하여 재편집하는 것입니다. 근데 규칙적으로 연재하는게 생각보다 많이 힘드네요.^^;

  • Favicon of http://usdoctor.tistory.com BlogIcon usdoctor 2009/01/10 11:00 ADDR 수정/삭제 답글

    흥미롭네요.
    She put the cap on. 과 She put on the cap. 의 이해의 차이가 있을 수 있겠군요.